이번 글에서는 저번에 쓰고 더 생각난 터키 이야기 몇개와
터키의 관광지들을 알아보다가
똥을 반만싸고 만것처럼 찝찝하게 글을 끊어버릴거야.
터키군에 입대한 남자들은
보통은 자기 고향 인근에 배치받는데
동남부에 배치되는 병사들은 실제 테러위협에 맞서고
ISIS퇴치전에도 투입되어서 터키 병사들이 죽으면 터키 뉴스에 꼭 나온다.
암만 그래도 참..
2년짜리 군대가는 한국인 입장에서는 그저 귀여운 상황.
터키를 방문한 여행객과 노동자들은 빠질수 없이 경험하는게 터키식 관료주의야.
터키의 관료주의는 의외로 오스만 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인데
예를 들자면 쇼핑몰 입구마다 금속 검색대가 설치되어있어.
규모 관계없이 무조건 다 있어.
이건 터키에 테러나기 훨~~씬 전부터 있었던 거고
테러 이후에는 전철역까지 확대되었어.
터키에 체류하는 노동자들은 모두 거쳐야하는 거주 허가증 발급.
외국회사들은 거주증을 발급받는 날이면 그 직원에게 1일 휴일을 줄 정도로 고통스럽게 시간 걸리는 작업인데
심하면 경찰서가서 줄만 8시간 기다려야 겨우 서류작업 시작이야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은거 아닐까 싶은 터키의 음식점들
우리나라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다 먹으면 식판과 쓰레기를 손님이 치워야 하는데
터키에서는 그냥 그 자리 그대로 냅두고 가면 담당 직원이 와서 다 회수해가.
백화점 푸드코트의 경우 푸드코트 전체를 도는 회수 아줌마가 하루종일 돌면서 식판을 다 회수해간다.
레스토랑에서는 그릇을 다 비우면 빛의 속도로 웨이터가 와서 그릇을 가져가는게
빨랑 먹고 꺼져 의 느낌을 주지만
사실 터키 대접 예절에서는 빈 그릇은 빨리 치우는게 예의라서 그래.
참고로 레스토랑에서는 팁도 줘야함
인구 7천만에 젊은 인구로 가득찬 터키에서 이런 절차주의는 다른의미로 직업 창출의 동력원이기도 해.
터키에서 종교에 관해 알고 있으면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는데
종교를 신체의 일부라고나 할까 일종의 필수품으로 여겨.
주변에 토종 터키인이 있다면 언젠가 한번쯤 종교가 있냐고 물어볼거야.
근데 무교라고 대답하면, 왜 무교야? 이슬람한번 해보는건 어때? 같은 대답이 오는데
다른 종교를 믿는다고 하면 상관없지만
무교하고 할때 반응이 특이해.
왜냐하면 종교가 없는 사람을 약간 이상하게 보는 경향이 있고 사람은 뭐든지 종교 하나가 있어야 생각하기 때문이야.
그걸 알고 이 대답을 들으면 와 진짜 터키인들은 그런 생각도 하는구나 알 수 있는데
그걸 모르고 그 대답을 들으면 그냥 이슬람 열심히 포교하는 것처럼 보이지.
터키에서 관광다니다 보면 자주 보게될 터키의 문화관광청 로고
터키는 역사하면 청동기의 히타이트부터
고대 문명 그리스 로마문명
중세 비잔티움과
근대 오스만 제국까지
역사에세 변두리로 빠져본적이 없는 땅이야.
문화하면 서구화된의 유럽의 도시부터
흑해의 토착민문화
동부의 중동문화
기후하면 지중해성부터
가파른 산맥에
사막에
다양한 자연 경관과 다양한 시간대와 문화권으로 어느 종류의 여행객이든 매혹시키는 관광지들이 많아.
그래서 터키는 패키지 여행으로 다니는 초보 여행자도
알아서 계획하는 중급 여행자도
장기간 체류하며 특이한 곳들을 방문하는 고급 여행자도
모두가 좋아하는 나라야.
그렇기 때문에 터키는 아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여행자들의 최종 순례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봄
그래서 이번에는 터키의 관광지들을 알아볼거야.
1 등급 관광지
터키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는 당연히 이스탄불이야.
이미 다른 글에서도 자주 다른것 같으니까 더 이야기는 안하겠지만
이스탄불 안에는 또 다른 특색있는 관광지가 있어
Buyuk Ada: 큰 섬, 영어로는 왕자의 섬 이라는 곳인데
이스탄불 바로 아래에 위치한 섬으로 이스탄불의 일부야.
여름에 가면 좋은 곳인데
이스탄불의 항구에서 해양버스를 이용하면 5리라( 약2000원)의 뱃삯으로 1시간동안 바다 구경하다가 여기에 도착해
이렇게 마차를 탈 수도 있고
(이거 똥내 지림)
자전거를 1시간에 약 8000원으로 빌려 타서 관광다닐수도 있어.
왜인지는 몰라도 자전거 관광이 굉장히 유명한데
이스탄불의 끔찍한 도로위에서는 타기 힘든 물건인데다 상당히 재미있으므로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타보기를 추천해.
본인은 자전거 타다가 브레이크 박살냈는데 반납하고 확인하기 전에 튀었음
해안가도 멋있다
또다른 관광 컨텐츠는 등산인데
하기싫어도 모든 길이 여기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어차피 하게 됨
산의 정상에 올라가면 교회가 하나있고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빌 수 있어
인구의 99%가 무슬림이지만 개의치않고 줄서서 촛불을 키는 터키인들을 볼 수 있어.
이슬람에 따르면 결국 기독교도 같은 뿌리이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을 "책의 사람들" 이라고 부르며
교회가서 기도해도 상관 없다고 하네
이곳의 별미는 오렌지 주스와 라마준:Lahmacun 이라는 요리인데
생선요리 싫어하는 사람은 대신 이걸 먹어보면 만족할거야.
굉장히 얇은 소고기 피자를 타코처럼 말아먹는 음식인데
가격이 1200~2000원대로 굉장히 싸고 양많고 배고플 때 먹으면 눈물나오게 맛있어.
아침에 가서 이렇게 컨텐츠를 즐기고 저녘에 이스탄불로 돌아가면 굉장히 알차게 보낸 하루야.
그리고 배타는걸 제외하고는 딱히 계획할게 없어.
그냥 가면 안하고 싶어도 생각없이 돌아다니다가 하게되는 관광들이니 초보자들에게도 굉장히 좋은 관광지야.
2. 파묵칼레
Pamukkale: 면화의 성 이라는 뜻이야.
여행 패키지로 가면 이스탄불 관광후 지중해 도시로 이동하는 중 관광하게 되는 도시로
오줌 찍 싸는 절경과
오줌 찍 싸는 유적지
온천까지
자연 + 휴양 + 유적을 모두 갖춘 관광지야.
파묵칼레 산에서는 온천수가 흐르는데 그 물이 석회질을 녹여서 이런 계단식 파란빛깔의 호수들을 만들었어
이런 광경을 보게 될거야.
산 전체가 저런게 아니고 이렇게 계단처럼 한쪽 단면이 파랗게 변해있어.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게되는데
하얗고 부드러워 눈같이 보이지만
사실 돌조각들이라서 맨발에 잘못 디디면 베일수도 있음
어디가면 석회질에 파묻힌 검투사의 묘지를 볼 수 있는데
본인은 찾는거 실패함
봤으면 좋았을 텐데
파묵칼레에 와서 뜨거운물에 발만 디디고 가는 관광객도 있는데
호수를 걸어올라 정상에 오르면 히에라폴리스라는 고대 그리스-로마의 도시 유적지를 만날 수 있어.
유적지 크기는 거대하지만 보존 상태가 영 아니라서 이런식의 돌무더기들과 그 사이로 고고학자들이 만들어놓은 길을 볼 수 있어.
하지만 여길 돌아다니는게 보물찾기하는 느낌인데
지옥의 문이라 이름붙여진 묘지도 찾을 수 있고
이런 문도 찾을 수 있고
신전의 일부
성자 필립이 순교한곳으로 알려진 터? 도 있고
이런 조각조각이 여기저기 있어서 탐험하는 느낌으로 돌아다닐 수 있어.
유적 발굴작업이 느리게 진행되는 곳이라 곳곳에 출입금지, 프랑스 고고학팀이 발굴중입니다
식의 패말이 붙어있어.
히에라폴리스는 성스러운 도시 라는 뜻인데
히타이트의 멸망이후 기원전 12세기부터 7세기까지 존재했던 프리기아 왕국의 도시들중 하나야.
또 다른 관광 컨텐츠는 온천욕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사진인데
여긴 실제 신전 유적지고 거기를 온천수로 채워서 관광객들이 고대유적과 함께 부대끼고 놀 수 있도록 만든 곳이야.
이거 뜨거운물임
호텔 잡을때도 확인해보면 온천을 제공하는 곳들이 있어.
가보면 터키인들이 어색하게 뜨거운 온천욕을 '경험' 하는 광경을 볼 수 있어.
온천 씹 고수인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랑은 다르기 때문에 수영복 입고 입장한다.
여기도 따뜻할때 오면 좋은 관광지야.
3. 카파도키아
네브쉐히르 라는 지방의 관광지인데
터키 관광의 메카인 이스탄불이나 남서 지중해 지역과 멀리 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야.
그 이유는 자연 경관과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수 없는 특이한 가옥들
바람이 돌을 깎아 만든 동굴집들과
국적 언어관계없이 누구나 죶같이 생겼다는 드립을 치는 돌들
흩날리는 모래바람에 터키가 중동 맞긴하구나 느끼게 되는
그런곳이야.
실제 동굴집 안에서 투숙할수 있는 호텔도 있고
열기구도 안타보면 후회한다고해
동굴 교회도 있고
실제 고대인들이 살던 동굴집을 탐험할수도 있는데
굉장히 시원함
근데 뚱땡이들은 가지마라 폐쇄공포증 걸린다.
이곳의 별미는 이렇게 도자기채로 구워서
즉석으로 깨먹는 항아리 케밥이 있는데
솔직히 안먹어봐서 뭔 맛인지 모른다.
4. 안탈리아
터키의 지중해 관광도시도 한번은 가봐야할 핵심 도시야.
그런데 지중해에 주르륵 관광도시가 굉장히 많아
그리고 도시마다 특색도 컨텐츠도 제각각이라서 원하는곳에 가면 되는데
하나씩 알아보자
안탈리아는 이렇게 남부에 위치한 지역인데
이게 우리나라 서울 부산 차이랑은 차원이 다른 남부라서
이스탄불에서는 코트입는 늦겨울에도
안탈리아에서는 반팔입고 다녀야되.
안탈리아에는
이런 항구에서 배를 타고 나가서
해안가를 따라가며 이런 폭포같은걸 구경하게되.
뱃값이 상당히 선장 죶대로니까
얼마를 부르든 씹 유유부단한 선택장애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흥정하면 값을 반으로 줄일 수 있음.
그리고 배 타고 사람이 모여야 출발하기 때문에 배에 사람이 몇명이 타있는지도 확인하면 언제 출발할지 가늠할 수 있어.
그리고 배에 사람 물어오는 삐끼가 뱃삯 말할때 단위확인해라
10! 말해놓고 터키 리라 말고 10딸라 내라하기도 한다.
충격! 여기에는 무려 트램도 있어
이걸 타고 시내 관광을 할 수 있는데
안탈리아는 단순히 배타러 오는게 아니야.
시내 교통편을 이용하면
정글속에 숨겨진 Duden 폭포를 찾아갈수 있는데
공원처럼 조성되어있고 안에 동굴이 있어서
물이 떨어지는 뒤로 갈 수 있다.
물이 맑다.
다른 방향에서는 Kursunlu 쿠르순루 폭포가 있는데
여행자들 말로는 여기가 두덴보다 좋다고함.
나는 두덴 폭포만 가봤는데 두덴도 괜찮았으니 버스 잘못타서 여기로 와도 맘 편히 즐기다 가면 된다.
트램을 타고가면 엄청난 규모의 그리스 로마 조각상 박물관이 있는데
진짜 조각상들밖에 없어서 미술 고고학 전공자 아니면 흥미를 갖기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여길 지나다보면 자신이 터키에 있는건지 그리스에 있는지 헷갈릴 정도로
지금까지 나온 관광지들은 터키 이슬람문화의 영향이 적은 지역들이다.
버스를 타고 시외로 나가면 Side라는 유적지와 Perga라는 유적지가 또 나온다.
근데 마찬가지로 유적이 이상태라 왠만한 고고학빠가 아니면 흥미를 갖기는 힘들다.
맨 첫짤에 나오는 항구 뒤로 가면 언덕에 흐드를륵 요새라는 공원이 있다.
과거에는 요새였다가 공원으로 개장된곳인데
저녘에 여기를 걸으면 시원하고 또 사진과는 달리 굉장히 크고 탁 트인 공원이다.
안탈리아 시내 한복판에는 로마의 유명한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건설한 하드리안 문이 있다.
시내에 있는 이거 하나가 시외에 있는 그리스 유적 합한거보다 보존상태가 좋아서
시외까지 나가서 유적지를 보는 사람은 드물고
대부분은 시내 관광하다가 여기서 사진찍고 간다.
웃긴게 저 여자가 사진찍는 벽에 짱깨들이 낙서해놔서 지금은 아크릴판으로 덧대어 놨음
시외곽에는 또 보존상태가 굉장히 좋은 로마시대 Aspendos 라는 극장을 볼 수 있다.
안탈리아의 별미는 미드예 돌마
전에도 썼지만.. 맛없다.
간장게장 밥도둑 같은거 기대했는데 아니다.
또 한국인이라면 안탈리아 와서 이것도 보고갔으면 좋겠다.
뒤에 엄청난 크기의 산맥이 있다.
타우루스 산맥이데 해발 3500m 규모로 백두산 쌈싸먹고
해안가를 거닐면서 저 산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바다 바로옆에 있어서 장관이다.
저거 한번 본 이후로 우리나라 산은 언덕이었구나 생각하게 된다.
2 등급 관광지
여기는 시간이 더 많고, 돈도 더 있고, 가보고싶은곳 가고싶은
중급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지역들이다.
5. 페티예
안탈리아의 정 반대편에 있는 도시인데
여기도 유명한 휴양지다.
페티예의 주 관광 컨텐츠는 패러글라이딩
시내에서 패러글라이딩 관광회사에 돈을 내면
차에 태우고 어딘가로 데려간다.
차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가면
여기가 절벽이다.
글라이더가 펴진다고 믿고 그냥 절벽위를 달리다가 점프하면 된다.
그리고 사람들 다 있는 해안가에 착지한다.
패러글라이딩만 있는 도시는 아니지만 패러글라이딩이 아니면 올 이유가 없는 도시로 불린다.
뒤에서 조종사가 동영상 찍어주는데
좀 비싸지만 이게 조종사 주 수입이라서
기분좋으면 사주면 된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이런 짤이 많이 나오는데 많이들 산 모양
페티예의 다른 명소로는 나비의 계곡
그냥 멋있어 보임
페티예를 방문한후 옆의 Dalyan 달얀 이라는 도시를 같이가면 굉장히 감명 깊은데
달얀에는 마카오의 늪지대를 연상시키는 이런 강이 있다.
달얀의 주력 관광 컨텐츠가 여기 사이를 배타고 여행하는건데
단순히 늪지대를 다니는게 아니다.
절벽의 리키아인들의 신전과 무덤들을 볼 수 있다.
강 하류에는 퇴적물이 쌓인 모래사장이 있는데
거북이의 해안이라고 불린다.
거북이가 산란하러 오는 곳이라고 하는데 실제 거북이를 볼 수 있을거라 기대하긴 힘듬
달얀은 사람이 별로 안오는지 다른 지역에 비해서 보트를 탔을 때 사람이 굉장히 적다.
그럴때는 터키인들 머리에 나사가 빠지는건지 갑자기 어디서 라디오를 꺼내와서는 춤추기 시작한다.
그게 아니면 보통은 배마다 버스커 한명씩 타서 죶같은 악기 연주하고는 돈 구걸한다.
위짤처럼 기타 아니고
실제 대부분은 어린새끼들이 리코더 멜로디언 같은거 분다
6. 보드룸
또다른 터키 해양 휴양지로
소문으로는 독일인들과 러시아인들이 굉장히 많이 찾는다고 한다.
보드룸에 들어가자마자 볼 수 있는건 이 풍경인데
십자군의 성채다.
십자군의 성채와 배의 돛대들이 기사들의 장창을 보는 듯 하다.
상당히 유서깊은 성인데
12세기 예루살렘 공격에 실패한 십자군들중
이렇게 생긴 병원 기사단이 이슬람과의 싸움을 계속하기위해
비잔티움으로 와서 이곳에 성을 짓고는 방어를 했다.
결국 15세기에 오스만군에 의해 격퇴되고는 로도스 섬으로 옮기지만
후에 로도스섬도 격파되고
이들이 도망친곳이 몰타.
지금의 몰타인들이 되었다.
그리고 이 성은 주변에 널부러져있던 돌덩이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것이 다름아닌 7대 불가사의들중 하나인 할리카르나수스의 영묘 파편들이었던 것이다.
지진으로 다 무너진 이 불가사의는 십자군들에 의해 해체되었는데
아이러니한건 오히려 십자군들이 해체하면서 가져간 조각상들이
십자군 성채 내에 잘 보존되었다는 점이다.
지금 영묘 터에 가면 이런 황량한 돌덩이들밖에 없다.
7. 에페수스
보드룸에서 더 위로 올라가면 있는 도시
안탈리아는 종합판
보드룸은 바다 + 중세 성채
페티예는 바다 + 특색있는 관광
달얀은 바다 + 경관
에페수스는 바다 + 그리스 유적이다.
에페수스도 해안도시인지라
바다 보트 생선요리 컨텐츠가 있다.
그런데 에페수스가 정말 유명한것은
에페수스 도서관
원형극장
이때까지 본것들중 비교적 잘 보존된... 그리스 유적지다.
에페수스에는 또다른 7대 불가사의중 하나인 아르테미스 신전도 있는데
아쉽게도 이것 역시 세월을 못이기고 다 망가졌어.
다만 고고학 박물관에 가면 유일하게 잘 보존된 슴가 좆나게 달린 아르테미스 여신의 조각상을 볼 수 있어.
아르테미스 신전에 관해서는
https://www.ilbe.com/4723135628
다른 글도 있음.
8. 네므룻 산
갑자기 다 건너뛰고 터키 동부야
진짜 매니악한 여행가들에게 추천되는 곳으로
산 정상에 오르면 이걸 볼 수 있어.
그리고 이게 다야.
황량한 산에 이게 다야.
하지만 이 조각상들이 정말 별난 느낌을 주는데
알렉산더의 동방 원정이후
그리스와 페르시아 문화가 섞은 조각상들이 일몰과 어우러지는 장관을 보여줘.
달랑 이것밖에 없지만 넣는 이유는
이 풍경이 정말 진귀하고
또 여기까지 오게되면 터키 동부와 서부의 극심한 차이를 경험할 수 있게되.
9. 앙카라
앙카라는 1923년 터키공화국이 선포되면서 새로 제작된 터키의 수도야.
굉장히 근대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른 터키의 도시들과는 달리 깔끔한 도로상태를 보여주지만
사실 수도가 되기 전에는 별 볼일 없던 동네라 관광객을 사로잡을 유적지도 별로 없어.
앙카라는 외국인들보다는 내국인들에게 더 각광받는 관광지야.
터키의 국부 아타투르크와 관련된 곳이라 그런데
우리나라로 치면 박정희급인 터키 근대의 지도자였어.
사진은 아타투르크의 묘지
터키인들은 아타투르크를 사랑하기 때문에 여기가 아주 인기있지
아타투르크에 대한 애정이 얼마정도냐면
동상과 초상화는 전에 언급 했고
아타투르크가 사망한 11월 10일 오전 9시 5분이 되면 종이 울리면서 모든 터키인들이 일을 멈추고 1분간 묵념을 해.
터키인들에게 아타투르크가 몇시 몇분에 죽었냐 하면 대부분이 오전 9시 5분이라 답할 수 있어.
앙카라의 또다른 명물은 히타이트 유적지
최초의 철기문명으로 유명한 히타이트는 역설적이게도 철기 장신구 정도 밖에는 발견된것이 없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기 문명의 타이틀을 얻게된건 여러 문명의 기록에 그렇게 등장하기 때문이야.
앙카라와 히타이트 유적지인 하투샤는 사실 굉장히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데
히타이트의 주요 유물들을 보관하는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은 앙카라에 위치해 있어.
그 이유는 터키의 건국 이념과 관련되어있는데
히타이트는 터키 반도에 가장 처음 등장하게 된 문명이야.
오스만 제국이 멸망하고 새로운 터키 공화국을 만들때
아타투르크는 오스만 제국과의 접점을 끊으려고 했고
터키인들은 오스만인이 아니라 히타이트인들의 후손이다 라고 역사교육을 하기 시작했어.
사실 터키땅은 페르시아에 침공당하고
그리스에 침공당하고
로마인들이 정복하고
그 후에야 터키인들이 오고
토착민은 없고 이민족만 있는 땅이잖아.
그렇기에 터키인들에게 히타이트 문명은 진정한 터키땅의 원주민이었던거고
자신들이 히타이트의 후손이라 생각하고 싶었던거지
그래서 터키 공화국의 심장부에 히타이트 박물관이 생긴거고
히타이트 장신구를 본딴 ETI라는 제과회사도 생기듯 히타이트를 아주 사랑했지
터키인들은 몽골고원에서 온놈들이잖아? 이게 뭔 개소리 ㅁㅈㅎ
근대에 들어서면서 히타이트의 후손이라는 이념은 사라지고 다시 터키인은 터키인이다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했지
그런데 정말 최근에 와서 인류학자들이 한 발견이
결국 사람들은 많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어.
즉 지금 터키땅에 살고있는 사람 대부분은 히타이트의 후손들이 맞고
이집트 땅에 살던 아랍인들도 한때는 고대 이집트인이었으며
이라크의 아랍인들도 한때는 아시리아인
인류는 섞일뿐, 사라지지 않는다는거야.
몽골초원에서 왔다고 생각되었던 이 사람들이
히타이트의 후손이 맞긴 한거였어.
사진은 비교를 위한 몽골여자들
투르크멘 인들
10. 볼루
터키 북부에 위치한 이 도시는
스키장이야.
그게 다야.
볼루 인근에 위치한 사프란 볼루 라는 마을이 있어
사프란 볼루에는 터키 전통 가옥들이 보존되어 있는데
이 도시 저 도시를 다니다 콘크리트 벽돌로 만든 터키식 도시 계획에 싫증이 났을때
이 곳을 오면 유럽풍도 중동풍도 아닌 흑해풍의 마을을 만날 수 있어
이 마을은 거주민 전체가 전통 컨셉달고 사는데
먹는것도 사는것도 하는일도 모든게 전통이야.
사프란 볼루에는 카라반 사라이 라는 곳들이 있는데
카라반 사라이는 상인들의 숙소 라는 뜻으로
옛날에 낙타타고 무역하던 시절, 상인들이 이곳에 와서 밤을 묵고 가고는 하였어.
이제는 호텔로 개조되어 투숙객을 받고 있지
아라비아를 거닐던 상인들
11. 부르사
한때 3 대륙을 호령하던 오스만 제국의 시초는 부르사라는 작은 도시였어
숲으로 가득찬 이 도시는 이스탄불에서 배타고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 메리트가 있는데
볼만한건 울루 자미 라는 모스크밖에 없어.
이 모스크에는 역동적인 아랍 서체가 유명한데
무슬림 아니면 별 감명 받을일이 없음
3등급 관광지
여기는 할게 여행밖에는 없고 시간은 남아도는 여행자들이 가는 지역들이야.
마르딘
터키 동남부에 위치한 도시인데
씹 중동스러움을 느낄수 있고
시리아인, 터키인, 이란인, 아랍인이 부대끼며 사는 터키의 만주라고나 할까
그런 지역이야.
확실히 느낌부터가 다른 집들이 즐비하고
여기부턴 현지인급 언어구사가 필요해.
반
최초의 교회와 터키식 이슬람교가 정착한 지역으로
거대한 크기의 반 호수가 유명해
아라랏 산
해발 5000m짜리 산으로 터키에서 가장 높은 산이야
아르메니아 국경 인근에 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노아의 방주가 여기에 내렸다는 이야기가 있고
비행술이 개발된 이후 몇번의 노아의 방주 유적을 보았다! 라는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이런 항공사진이 유포되는데
고고학자들이 파견되었지만 다시 찾을수는 없었고
그래도 고고학에서는 성경이 약간의 진실에 허구를 이따만큼 쳐넣은거라 보기 때문에
진짜 방주의 조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면서 관심이 모아지는 산이야.
하타이
안티오크. 안타키아로도 알려진 이곳은
원래는 시리아 땅이지만 터키 공화국 선포 당시 힘겹게 얻어온 도시야.
인디나아 존스에서도 씹 중동스러운 나라로 나오는데
1930년대에 하타이가 실제로 반란을 벌이고 잠깐이나마 하타이 공화국을 선포한 적이 있었어.
하타이는 다른 이름으로 안티오키아 라고도 불리는데
십자군 시대에는 이 지역이 십자군 점령지역이었고
그 기간동안 수십채의 성채가 건설되었어.
이즈니크
터키인들이 오기전에는 니케아로 불리던 이 지역은
오스만 시절 또다른 전성기를 맞았는데
바로 타일 공업이었지
지금도 이즈니크에 가면 이런 타일 박물관들이 많아.
이 타일들은 중국의 도자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건데
비싸게 도자기를 중국에서 사오고 유럽에 비싸게 파는게 이득인데다가
도자기가 워낙에 요긴하니까
오스만 시절에 이 도자기를 복사하려는 시도가 있었어.
물론 중국급 도자기를 만들 수는 없었지만 대신에 이 이즈니크 양식의 도자기가 탄생되었지.
그래서 이즈니크 도자기는 중국의 청자처럼 파란색을 주 색으로 사용해.
이 짭 중국 도자기들은 이슬람 세계에 퍼지고
이런 이슬람 문양으로 발전하게 되었어.
지금도 터키 가정집에서 자주 쓰이는 그릇들의 문양이 바로 이 양식이야.
이쯤하고
터키에 혼자 여행갈 사람들은 여행 가기전에 터키 여자 펜팔 하나정도 만들고 터키어도 배우면서
여행가서 실제로 만나면 정말 로맨틱할거야. 그대로 결혼까지 하고 그냥 터키 정착해서 살면됨
터키에서 비 무슬림으로 살때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1. 하루에 다섯번 기도소리
콜오브듀티 4 오프닝처럼 아아아앙 소리가 나는데
익숙해지면 들을만함
2. 돼지요리가 없다.
돼지고기를 좋아한다면 큰 문제겠지만
돼지고기가 없는 대신 값싼 닭요리와 소고기요리 그리고 별미인 양고기가 다양하게 있어
대체제가 많기 때문에 돼지고기없다고 몸살나는 사람은 본적이 없어.
3, 라마단 금식기간
이건 사실 편한점이야.
라마단 기간에 무슬림들은 밥은 커녕 물도 안마시는데
주변에 무슬림이 있다면 그냥 예의상 무슬림 앞에서만 안먹으면 됨
세속적인 무슬림도 많고 이 기간에 레스토랑도 다 정상 운영한다.
게다가 금식때문에 손님이 주니까 이 기간에는 할인도 하고 영업 연장도 해서 편해.
4. 결혼
터키여자랑 결혼하려면 이슬람으로 개종해야한다.
이건 어쩔수가 없음.
코란에 씹 강력하게 명시된 부분인가본데, 무슬림 여자는 무조건 무슬림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
여자측이 세속적이어도 여자 가족이 세속적이지 않으면 강제 개종해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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