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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미국유학 준비하기 위한 모든것에대해서



미국 유학에 대해서라면 해커스 같은데에 정보도 많고 저보다 잘 아는 전문가도 많을껍니다. 하지만 짧은 경험 더하기 주워들은 짬으로 제 나름대로 얘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유학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힘든 과정 중 하나인 영어시험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도 생각만하니 치가 떨리는데요... 저도 겨우겨우 턱걸이를 한 입장이지만 그러기에 또 나름대로 의미있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플이나 GRE를 요구하는 목적은 기본적으로 이 학생이 미국에 와서 학업을 하는데 기본적인 의사소통 부분에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학업을 하다보니 토플 정도는 유학 생활에서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는 수준이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GRE는 좀 더 학구적인 측면이 강한데요, 특히 Wring 같은 부분은 아주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단어도 어렵고요.

 

보통 유학 준비하는 분들을 보면 토플 몇 점 이상 GRE 몇 점 이상이 좋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데요, 옆에서 몇 년간 지켜본 제 느낌은 토플이나 GRE는 참고사항 정도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일단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최소 점수는 넘겨야 합니다. 하지만 그 다음에는 각 과별로 특별한 기준이 있지 않는 한 교수마다 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점수가 다 좋아도 GRE Writing이 안 좋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고, 어떤 분은 토플이 나쁘면 안 뽑으려는 하기도 합니다. 각자의 경험과 중시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접근하는게 좋을까요?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전부 다 좋은 점수를 받으면 좀 더 유리하긴 하겠지만 GRE 점수 높다고 유학생활을 잘 하는게 아니라는걸 아는 교수님들도 많기에 반드시 좋지만도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일단 최소점수를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다른 부분들을 준비하는 데에 방해가 되지 않는 정도에서 좀 더 높은 점수를 노려보시는 것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굳이 구체적으로 얘기하라고 하신다면 GRE Writing에 집중하시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유학생들이 말을 잘 못하는 것은 대부분 교수님들이 이해해 주지만, 그렇다고 글까지 엉망으로 쓴다면 얘기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입니다.


첨언하자면 

모두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미국 대학의 지원서 요구사항은 학교본부에서 요구하는 것과 학과에서 요구하는 것이 조금 다릅니다. 제가 유학갈때랑은 프로세싱이 온라인으로 바뀌어 이게 명확하지 않아 보이기는 하는데 영어의 경우 TOEFL은 대학본부의 요구사항이며 학과요구사항보다 상위 개념이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즉 TOEFL은 대학본부에서 요구하기 때문에 학과요구사항에 들어있지 않더라도 반드시 넘겨야 하는 것이죠.. GRE의 경우는 대부분 학과에서 요구하는 사항입니다. 학과 교수가 보기 위함이지요. 그런데 이것도 자세히 보시면 학과에서 GRE 점수를 requirement로 요구하는 경우는 미니멈 스코어를 명시해 두었습니다. 많은 대학에서 GRE를 requirement, 즉 필수요구사항으로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급적 내라고 하죠.. 그러니 절대적인 사항은 아닌겁니다. 그래서 지원서 준비를 하다 보면 토플은 최소요구성적이 명시되어 있지만 GRE는 도대체 몇점을 요구하는 것인지 적혀 있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학과마다 다르긴 하지만 많은 학과에서 지원서를 GRE 점수대별로 정리해서 폴더를 만들어둡니다. 교수가 펀딩을 따서 학생이 필요하면 학과사무실에 가서 지원서 폴더를 열람하는데 이때 점수가 높은 폴더를 우선으로 봅니다. 당연한 것이겠지요... 왜냐하면 GRE성적이 대학원과정의 성공으로 꼭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을 전혀 보지 못한 상황에서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면 대부분은 우선 GRE성적을 먼저 확인할 수 밖에 없겠지요.. 



학과수준에서 교수가 지원서를 보고 학생을 선발하면 학교 본부에 알려줍니다. 그러면 그때서야 비로서 학교본부 학생과에서 그 학생의 지원서를 보고 학교에서 요구하는 TOEFL성적을 충족했는지를 파악하게 됩니다. 거기서 결격사유가 없으면 입학허가를 해 주는 것이죠. 



그런데 이때 이 학생이 TOEFL성적이 좋지 않다면 학과에 다시 연락합니다. 토플성적 충족못했다고.. 그러면 선발한 교수는 이 학생을 조건부로 받아들일지 포기할지를 결정을 합니다. 조건부가 되면 입학후 학교에서 요구하는 영어수업을 반드시 들어서 일정 점수를 받아야지만 졸업요건이 충족되게 됩니다. 물론 교수가 학생지원서를 볼때도 TOEFL성적은 함께 포함이 되어 있을 겁니다. 참고를 하겠지요.. 하지만 보통 GRE가 높은 학생은 TOEFL은 대부분 좋은 성적을 가지고 있겠지요.. GRE에 비하면 TOEFL은 쉬운 시험이니까요.. 요즘은 GRE성적이 학생들의 학업성과와 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는 대학에서는 대학원에서도 GRE를 요구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GRE를 매우 중요하게 보는 학과들도 많습니다. 



만약 교수가 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거치지 않거나 여기서 선발이 되지 않는다면 학과수준의 입학위원회에서 그 해 줄 수 있는 RA금액등을 고려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기회가 또 있기는 한데 이때는 정말 GRE성적이 더 중요하게 작용을 할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컨택할 교수를 미리 알고 지금까지의 본인의 연구성과와 연구경험을 통해 그 교수로부터 RA를 받을 수 있다면 학교요구사항인 토플성적만 통과하고 평균적인 GRE성적만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입학허가서는 받을 수 있죠. 심지어는 영어성적이 아주 좋지 않아도 교수가 받겠다고 하면 학교에서는 받아줍니다. 가서 영어수업듣는 것이 훨 쉬워서 조건부입학이 되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고 교수를 아는 사람이 없다면 조제리님께서 말씀하시는 일반적인 과정인 TOEFL과 GRE성적을 충분히 받은 상태에서 무작위?로 교수를 컨택하는 방법밖에는 답이 없죠. 하지만 미국대학교 교수들이 모르는 사람한테 이메일이 오면 거의 이메일을 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세계에서 유학오려고 이메일 보내는 학생들이 엄청나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미국도 누구 소개로 연락했다 이런식으로 보내면 무시하지는 않기 때문에 국내에 있으면서 미국등과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있는 교수님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매우 좋습니다.





미국 유학 준비 두번째는 사전 컨택에 대해서입니다. 유학을 준비할 때 많은 분들이 관심있는 교수님들에게 이메일이나 다른 수단을 통해 연락을 많이 하곤 합니다. 그 때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사전 컨택을 하고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가장 중요한 것부터 이야기해보죠. 과연 무엇일까요?

 

답은 "교수는 바쁘다" 입니다.

 

매주 강의에, office hour에, 이삼일에 한번꼴로 미팅에, 동료 학자들과 페이퍼 저술에... 이 모든 것을 하고 있는 사람이 교수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매일 수십 통씩 날라오는 이메일 폭탄도 빼 놓을 수 없고요. 여러분이 보내는 메일은 특별한 리스트에 들어있지 않는 한 Inbox(55) 정도로 보일 뿐입니다. 입시 시즌이 되면 적게는 십수통 많게는 백여통씩 이메일로 지원문의가 들어오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고요. 이 때 교수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간결성"입니다.

 

기본적인 인사말을 제외하고 한 두 문단 정도로 자신의 관심 연구분야와 그 밖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요약해서 이메일을 작성하되 너무 시시콜콜하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잘 정리된 CV를 첨부하세요. 교수님이 이메일 내용을 보고 관심이 가면 CV를 열어볼 것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CV 같은 첨부문서는 무조건 PDF로 변환해서 보내셔야 합니다. Word 파일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페이퍼 작업을 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교수님들이 PDF를 선호합니다. 왜냐면 워드는 여는데 한참 걸리고 프로그램 자체가 무겁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워드로 보냈을 때 까딱 잘못하다가 여러분이 편집한 기록 같은게 남아있으면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본문을 작성하실 때 또 하나 주의하실 점은, 질문하지 말라 입니다. 가뜩이나 바빠 죽겠는데 시시콜콜 질문을 하면 교수도 사람인지라 짜증이 납니다. 그리고 웬만큼 친절한 분이 아니시면 답도 안 해주십니다. 질문은 나중에 그쪽 학교나 과에 있는 선배들을 통해서 하시는게 가장 효율적입니다. 연락처를 모른다면 홈페이지를 찾아보거나, 학과 사무실에 이메일을 보내서 물어보면 잘 알려줄껍니다.

 

마지막으로 제목은 너무 거창하게 잡지 마시고 "Prospective Student Interested in XXX" 식으로 써주시면 좋습니다. 어차피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단 URGENT! 라든지 Questions... 라든지 뭔가 부담이 되는 느낌을 주는 제목은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무리로 첫인사와 끝인사는 정중하게 쓰시고 마지막에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도 덧붙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주변에 영어 잘 하는 사람이나 교정 서비스를 통해 문법교정을 꼭 하셔야 합니다. 첫 이메일부터 문법 오류가 작렬하면 굉장히 안 좋은 인상을 주게 됩니다.

 

교수님을 사전에 컨택하는 목적은 정보를 얻거나, 나에 대한 정보를 익히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목적은 내 이름을 좋은 인상으로 교수님 머릿속에 남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교수님들도 인간인지라 나중에 심사를 할 때 그냥 지나칠 것을 한번이라도 보게 되고, 대충 볼 것을 꼼꼼히 보게 됩니다.

 

만약 답장이 온다면 굉장히 좋은 경우입니다. 그 때에는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시되 정중함과 배려심을 잊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미국 유학 준비하기 세번째는 연구계획서(Statement of Purpose, SOP) 쓰기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사실 저도 이건 잘 쓴건 아니라서... 그리고 제가 직접 심사를 해본 입장이 아니라 신뢰도가 떨어질 수는 있지만 이곳 저곳에서 들은 정보를 중심으로 간략하게 써보겠습니다.

 

1. 계획이 중요하지만 배경도 중요하다

제목이 조금 난해하죠? 풀어서 말하자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중요하지만 내가 그 연구주제에 대해서 기존 연구가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파악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보통 선배들이 대학원 과정에 대해 얘기할 때, “집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지어지고 있는 집에 벽돌 한 장 얹는다”라고 조언을 해주는데요,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앞으로 연구할 것에 대해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도 좋지만 기존에 있는 Key literature들을 잘 파악해놓고 간략하게 요약해서 써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슷한 분야에 있는 교수님이나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면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특정 교수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되도록 피하라

 

이 부분은 매우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만약 그 대학에 A교수님이라는 분이 마음에 들어서 SOP에 그 분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거나 저술을 명시한다면 A 교수님께는 관심을 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역효과가 더 큰데요, 그 이유는 첫번째로 A교수님이 아닌 다른 교수님들은 A라는 이름이 나오는 순간 흥미를 잃게 됩니다. 결국 1명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10명의 관심을 버리는 셈이죠. 또 다른 이유는 여러분이 알 정도로 유명한 교수님이라면 그 분 연구실에 사람이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레드오션에 여러분을 내던지는 셈입니다.

 

설령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 있더라도,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대놓고 자소서에 명시하는 것은 삼가시면 좋습니다. 자연계열의 경우 교수님마다 연구주제가 확연하게 나뉘어서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인문 사회과학의 경우는 경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많은 분들께 어필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하는게 좋습니다. 설령 다른 교수님 밑으로 가더라도 맘에 드는 교수님을 Committee나 Co-advisor 로 모시면 됩니다.

 

3. 교수는 알고 있다. 연구주제가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대학원, 특히 박사과정에 와서 연구주제가 바뀌는 것은 매우매우 흔한 일입니다. 지도교수님의 영향도 있고, 새로 배우는 지식 때문에 각자의 관심주제가 변하기도 합니다. 교수님들도 이를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구계획서에 쓰는 내용을 너무 확정적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세하고 구체적이면 좋은 것은 물론 사실입니다. 하지만 교수님들이 여기에서 보는 것은 특정 연구주제에 대한 그 사람의 지식이라기보다는, 여태까지 학업을 밟아오면서 연구 능력을 얼마나 키웠는지, 앞으로 자신만의 연구를 할 때 얼만큼의 잠재력을 보여줄지입니다. 교수님들이 원하는건 잘 다듬어진 큐빅이 아니라, 아직 덜 다듬어진 다이아몬드 원석입니다.

 

따라서 연구계획서에서 같은 내용에 대해 쓰더라도 여러분의 연구 능력, 연구의 깊이, 연구에 대한 태도를 부각시키는 쪽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말은 계획서이지만 그 실상은 여러분이 이 계획을 만들기까지 밟아온 과정과 그 깊이를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