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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유학생이 미국대학원 공대 2년다니고 느낀점과 자주받는질문 답변



좋은점부터 갈게

미안하지만 내가쓰는 좋은점은 적어도 ㅅㅌㅊ이상 실력이 되는 대학원생한테만 해당이 되는듯하다

대학원생이면 공부하는게 니 직업인데 공부를 못하면 대학원생은 말그대로 지옥이 될수있으니 유의하도록



1. 금전걱정 없음


음... 난 대학원 다니면서 돈이 아쉬웠던적이 없더라 ㅎㅎ

위에 고지서에서 보이다시피 우리 한학기 등록금은 2만불을 약간 넘겨. 

한국돈으로는 2천만원하고 아마 1-2백만원정도될듯.

근데 학교에서 다 내줌 ^오^


물론 이건 ㅅㅌㅊ이상 대학원생에만 해당해

조교를 하거나 교수 연구를 도우면서 등록금하고 월급을 버는형인데

위에 등록금을 제외하고 한달에 한 2천불 조금 넘게 월급이 나오는것같다.

급이 떨어지는 대학원이라면 이것보다 좀 덜 받을거야

한 2백만원정도? 보스턴이 집값이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한달에 집값 제외하고 천불=백만원넘게 내손에 들어온다 ㅎ

부모님한테 한번도 손 안벌림 ㅎㅎ



2. 시간 괜찮음


물론 하루에 7-8시간이상 연구를 하는게 정석이지만

연구시간이 딱 정해져있지 않아

그래서 9시 칼출근 이런건 필요없음

보통 난 아침 10시쯤 일어나서 저녁 8-9시까지 학교에 남아있는데

아무도 뭐라하는사람 없음

물론 지도교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교수님은 쿨한성격에 남의일에 신경쓰지 않는 타입이라

하루이틀정도 안나가도 모르심 ㅋㅋ



3. 여행다님


연구성과가 잘 나오면 학술회에 가서 발표를 하는데

대학원생은 돈이 없는걸 알기때문에 지도교수나 학술회에서 여행경비지원을 해준다

그러므로 공짜로 여행다님.

내가 연구하는 분야는 주로 유럽쪽에서 선호도가 높은지 유럽 존나많이 다님

많이갈때는 두달에 한번씩 다닌듯하다.






대학원생하면서 제일 힘든일 

1.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이게 존나 힘들다

박사학위 받자고 평균 5-7년씩 투자하는걸로 안다. 

근데 박사학위를 ㅅㅌㅊ학교에서 받아도 존나 인생이 힘들다

경기가 별로 안좋아서 대학교 내에 있는 직업은 별로 없고

그냥 대기업에 취직하자니 박사학위에 투자한 내인생이 존나 아깝고

별로 희망이 안보인다. 그냥 죽어라 연구하면서 실적 많이 내고 

교수 될때까지 포닥 (post-doctoral의 준말인데... 박사하고 교수사이의 애매한 직업)만 계속 하는거지

우리학교 ㅅㅌㅊ지만 학계에 남는놈들 50%도 안된다.



2. 이사다니는거 지겨움




학계에 있으면 계속 이사를 다니더라

대학원 다니면서 이사를 보통 한두번은 하고

포닥은 2-3년짜리가 보통인데 계속 옮겨다닌다

종신교수가 될때까지 2-3년에 한번씩 계속 이사한다고 생각해봐라

니나이가 20대 후반-30대초반정도고 아마 40대 중반까지 다닐수도 있다 ㅅㅂ




3. 공부하는새끼들 짜증남


너네도 이제 곧 알게되겠지만

공부하는새끼들 자존심 존나 세다

내가 잘났네 니가 잘났네 얘기하는데

역겹고 짜증날때가 많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학술회가면 그냥 그런새끼들이 많아서 짜증남.

은근히 안좋은학교다니는사람들 까고 무시하고 

난 솔직히 이런거싫어해서 가끔 나랑 학계는 안맞는다는생각함.


자주듣는 질문에 대한 답변


Q1. 학부 학력만 중요하다?


이건 맞으면서 틀리는말이야.

만약 니가 학계에 계속 남아있을거라면 니 최종학력이 제일 중요해

난 박사생인데 학술회같은데가면 대학원 어디나왔는지 지도교수 누군지로 사람 판단한다

미국은 한국보다 더한 학벌사회거든

근데 회사갈거면 아무래도 학부학력을 더 볼거야

유학다녀온 주변사람들하고 비교하려면 공평한 기준이 그거니까

주변사람들은 대학원 원서도 안넣어봤는데 니가 대학원 하버드 나왔다고 해봐야 

그게 얼마나 어려운 (또는 쉬운)일인지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니까


Q2. 석사와 박사의 차이


유학생이 외국 좋은학교에서 석사 받았다고 무조건 우러러보는건 바보짓이다 ^^

많은 학교가 박사과정 프로그램만 설립해놓고

박사과정하다가 실력 안되는애들 쫓아내면서 석사학위준다 ㅎㅎ



Q3.미국 30위권 대학 석사 가려구 하는데 통계 석사 가지구는 미국 취업 어림도 없냐?


니가 하고 싶은 분야 따라서 다름

내 전문분야는 아닌데, 어쨋든 통계학하고 경제학이나 finance쪼금 배우면 미국취업 가능함.

근데 work authorization 있어야 편함. 비자가 까지 받아먹으려면 좀 힘듬

내말이 정답은 아니지만 우리랑 인력 리크루트 방법이 좀 다르다



엔트리 레벨 뽑을때는 우리 처럼 공고내고 지원 받아 보는데

고학력 인력을 뽑을때는 인력 필요로 하는 팀장이나 그 정도 급의 사람이

우선 자기 주위 네트워크를 동원해서 알아보고 추천 받는다

그 캔디데이트가 괜찮으면 뽑기로 마음 먹고 공고를 낸다 (공고 안내면 불법 ㅋㅋㅋ)

그러면 바지들이 멋도모르고 지원해서 들러리 서줌 ㅋㅋㅋ

위에서 말했듯이 우리보다 학벌, 지역 ㅈㄴ 따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학위는 국내에서 하고 포닥을 외국으로 나가는것도 좋은 방법인듯 하다. 

어쨋든 학위때는 배우는 입장인데 어느 분야든 국내에서 배우는게 좀더 수월하거든. 

연구 계속 해서 박사까지 할거라면 결국엔 job 잡기 직전 최근 3년간 연구실적이 제일 중요한거니까. 

학위때 좋은 논문 있어봐야 쓸모 없다. 

국내에서 학위중에 연구실적 좋으면 이중펀드 받으면서 포닥나갈수도 있고. 

영어 잘하면 외국나가도 상관없지만국내에서 학위하면 군대안가도되니깐..


 

그런데 그거이상의 메리트를 외국박사에서 난 보고있다. 

개인적생각으로 국내대학 자연과학 연구수준이 외국대 연구수준보다 크게 떨어진다. 

기본적으로 환경이 되야지 내 역량을 크게 발휘할수있는거 아니겠냐



군대 메리트가 좀 크지만 솔까 영어 잘하면 외국에서 학위하는게 좋지.

근데 어차피 케바케야 학위 좋은데서 따봐야 결국 논문싸움이다. 

물론 외국에서 좋은 논문 쓰기가 수월하지. 

결론은 될놈은 어디서든 됨. 

환경은 분야마다 다르지만 외국이라고 꼭 환경 좋은건만은 아니더라 오히려 국내가 환경 더 좋은 경우도 많아.



Q4.공대석사 + mba 하고싶은데 어떰?


일단 mba 입학조건은 gre보다 gmat을 보고 (요즘은 gre도 받는학교들 있음) 성적 그리고 무엇보다 경험본다. 

보통 mba 입학하는애들은 3년 에서 8 년까지도 일한 경력있음. 

한3년정도는 필수. 알바 영어선생 이딴거 ㄴㄴ 해, 진짜 회사경력

Mba는 거이 장학금 안줌. 장학금 받을려면 니 실력보다 많이 낮은 학교 가야되는데 

랭킹이 생명인 mba에서 그러는건 비추. 


내 지인 유학생중에 하버드 들어가고 시카고에서 장학금 반 나온 친구 있는데 걔도 그냥 하버드 감.

컴싸고뭐고 석사는 장학금 잘 안줌. 박사는 들어가기 졸라 어렵지만 일단 들너가면 장학금 나옴

Mba 취직은 영주권 없음 미국취업 졸라 어려운편. 


만약 백그라운드가 컴싸면 실리콘밸리쪽은 가능, 니 실력이 좋으면. 

근데 실리콘밸리쪽이 요즘 제일 핫해서 경쟁률이 쌤. 

뱅킹이랑 컨설팅은 영어실력이 좋으면 스폰 해주는 분위긴데 역시 경쟁률 쎄지. 

그외 미국 대기업들은 영주권자 이상 아님 아예 서류통과를 안시킴.


컴싸는 그래도 많이 좋은편인거 같드라. 

위에서 말했듯이 실리콘밸리 회사들은 스폰 잘 해주고 

비교적, 그쪽에는 경영보단 컴싸애들을 더 필요로 하기때문에 

컴싸 석사까지 성적관리 잘 하던가 아예 박사면 가능성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