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말
BIFL..?
우선 BIFL이 무엇일까?
BIFL은 Buy it for life의 약자로 풀어서 쓰자면 "평생쓸 물건으로 사라!" 뭐 이런 정도로 해석이 돼
그러니까 물건을 사면 몇 달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좋고 잘 만들어진 물건을 사서 수십년을 사용하라 이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어야.
미국 디시 reddit에도 BIFL 게시판이 따로 있을 정도로 외국에서는 큰 관심사야.
BIFL은 주로 옷이나 신발, 악세사리 류가 많아.
솔직히 자동차나 핸드폰 등 전자기기가 들어간 물품은 수명이 정해져 있을 수 밖에 없지
그런데 옷이나 신발은 좀 이야기가 달라.
hierloom이라고 우리 말로는 집안의 가보라고 하지? 이런 게 다 BIFL이다.
대부분 가죽제품이나 데님 등 질긴 물질로 만들어진 제품이 BIFL이 될 가능성이 높겠지?
요즘은 이런 BIFL 제품을 만들기 어려워 왜냐하면 그 만큼 수요가 없고 인건비도 비싸지고 한마디로 만들 이유가 없어진거지.
요즘 누가 옷을 30년 씩 입을 생각하고 살까?
그리고 경기 불황에 옷을 만드는 공정을 극도로 세분화 및 정밀화 해서 만들면 가격이 매우 비싸지겠지?
그래서 요즘은 이런 회사들이 많이 사라졌어.
그래서 빈티지 물건으로 밖에 못 구하는 경우가 많지. 실제로 이런 거에 빠져 있는 애들은 한국에 있는 빈티지 샵은 물론이고 미국/유럽을 여행하면서 빈티지 옷이나 신발을 사모아. 실제로 보면 감탄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많은 BIFL이라고 불릴 만한 제품들은 과거 1930~1970년대 미국에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아메리칸 워크웨어 패션을 입는 사람들이 BIFL에도 관심이 많아.
그런데 BIFL이 명품은 아니야.
몇 백 씩 하는 명품이 수명이 길고 그런 거는 아니야.
물론 밴다이어그램을 그리면 교집합이 존재하겠지.
그런데 아주 명품 처럼 몇 백씩 안해도 BIFL인 제품들이 존재해.
그렇다고 BIFL이 싼거는 아니야,,, 최소 몇십에서 백 언저리는 하지(물건에 따라서)
그래도 명품관에서 보는 명품보다는 많이 싸다.
그리고 명품 브랜드에서 이런 오래되고 유서있는 업체에게 외주를 줘서 제작을 해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 보면 그 외주 업체의 물건을 사면 실제로 명품과 다를 바 없는 경우가 많아.
BIFL을 만드는 회사가 많이 없어졌다고 해도 현재 BIFL 제품이 아예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야.
아직도 많은 회사들이 소규모로 유지하면서 과거의 제품생산 방식을 고집하고 있어.
또 이런 매니아층이 있기 때문에 사업이 유지가 되고 이런 매니아 층을 발판으로 워크웨어가 대중화 됨에 따라 향후 전망은 꽤 밝아.
현재의 값싼 중국산 옷/신발에 싫증이 난 사람들이 오랜 시간 입으면서 나만의 옷으로 만들기 원하기 때문에 시장은 커지고 있어.
이제 대충 BIFL이 뭔지 감이 잡히지?
다음 사진을 봐
구두는 위의 cemented construction으로 만들어. 간단히 말하면, 본드로 붙힌 거야.
신발 위쪽 가죽(upper)을 아래 창(sole)과 단순하게 본드로 붙힌거라고 생각하면 될거야
당연히 시간이 가면서 upper와 sole이 분리되겠지?
만약 본드를 좋은 것으로 쓰지 않았거나 마감이 좋지 않아 비가 조금씩 들어간다면 그 속도는 더 빨라질거야
이런 cemented construction의 단점을 보완한게 Goodyear welt construction이야.
Goodyear welt 신발을 잘 설명한 신발이야. 아까 봤던 박음질이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welt야
본드로 그냥 붙히는 대신, welt라는 좁고 긴 strip을 이용해서 같이 꿰매버리는 거야
물론 본드도 사용하니까 본드 + 박음질로 이중 잠금 효과가 되겠지?
말그대로 ㅆㅅㅌㅊ 내구성이 되는거
1)정장화
금강제화 헤리티지 리갈 : 신토불이 국산 브랜드, 점점 나아지는 퀄리티가 인상적임
헤링(Herring)슈즈(영국) : 가성비가 좋은 대중적인 브랜드야 세일도 자주 함 (다양한 가격대와 품질)
로크, 치니, 바커 : ㅍㅌㅊ 가성비 브랜드, 첫 bifl 구두로 좋음
처치스 : 내가 가진 처치스는 디플로맷이라는 신발이고 상당히 괜찮아 세일할 때 구매하면 좋음, 브랜드는 ㅍㅌㅊ정도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어
트리커즈 : 컨트리 슈즈가 주력이지만 정장화도 상당히 괜찮음, 가성비 좋지만 비싼편(세일을 노리자)
알프레드 사전트 : ㅅㅌㅊ와 ㅍㅌㅊ의 경계에 있는 브랜드, 멋지지만 ㅅㅌㅊ에 비비기에는 아직 부족
크로켓 앤 존스 : 007 시리즈 협찬
기타;영국 제외 유럽슈즈(파라부트, 바스, 스페인 슈즈 등 존나 많음)
이 다음부터는 솔직히 너무 비싸고 진짜 자기 만족으로 가는 거임 -> 백마갤에 가서 물어봐
2)아메리칸 워크슈즈
말그대로 일할 때 신는 부츠로 발전한 신발, 남자다운 멋을 추구한다면 하나쯤 있어도 됨
레드윙 : 우리나라에서 많이 알려진 아메리칸 워크 슈즈, 나는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 레드윙은 매장 가서 보고 사는게 좋아
매장도 잘 해놨으니까 놀러가도 좋고
→목토 : 인디언의 모카신에서 와서 moc - toe 라고 부르는 거고 발등이 높은 동양인에게도 적합함, 그냥 디자인의 하나지, 많이 캐쥬얼
→스틸토 : 진성 노가다 아재들이 필요함
→라운드 토 : 캐쥬얼에도 잘 어울리는 기본템
→색깔 : 오로 러셋(영롱한 붉은색?), 아이리쉬 세터(황금색), 스웨이드(러프 아웃, 세무라고 함)
레드윙이 목토가 시그니쳐여서
근데 가보면 예쁜거 많으니까 잘 고민해보고 사길 바래
Whites, Nick's, Wesco : ㅆㅅㅌㅊ 셋 다 스티치다운으로 만들 텐데 진짜 그냥 ㅆㅅㅌㅊ고 현역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부츠이기 때문에 믿고 사도 됨
울버린 : 우리나라에서 많이 알려진 부츠고 모양이 얄쌍해서 패션 아이템으로 좋다. 단, 디자인이 한정적인게 약간 아쉽지만 기본템으로 좋음
각종 일본 제품 들 : 퀄리티는 진짜 ㅆㅅㅌㅊ인데 대부분 과할 정도의 디테일이 많고 가격이 일단 매우매우 비싸다. 가성비가 좋지 않지만 퀄은 좋음
RM Williams : 하나 갖고 있는데 다른 색으로 또 사고 싶은 브랜드, 말이 필요 없다. 호주 수상도 신는 호주 대표 브랜드, 정장화이자 캐쥬얼 까지 모두 커버가능한 첼시부츠
이 외 다수 : 엄청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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