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싸구려 이어폰을 편의점에서 사다 쓰거나 아니면 스마트폰을 사면 딸려오는 번들 이어폰을 자주 사용할거야.
그런니 이번 기회에 소형음향에 취미를 두어 봄이 어떨까 해.
대형 스피커 등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렴한 것은 돈이 깨져도 최소 8만원, 많아봐야 입문형은 20만원이 안 될거야.
지금부터 이어폰 몇 개를 소개할 텐데 단종된 것이나 밴드나 음향실에서나 주로 사용하는 모니터링용은 잘 소개를 안할꺼야.. (슈어,에티모틱, 등)
왜냐면 이러한 이어폰들은 모니터링을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필요없는 음역대 (15k~18k)를 뚝 짤라버리거든.
자 그럼 시작 해 볼게.
1. (초급입문형) - SONY EX650 ( 가격 7~9만원대)
이 제품은 게이들이 흔히 아는 진동판을 채용한 이어폰이야.
부담 없이 주머니에 쑤셔넣고 다니기에도 내구성에 큰 문제가 없고 커널형 타입이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소음의 방해 없이
음악에 몰입할 수 있지. 일반적인 이어폰보다 다른 점이 뭐냐면 소니 특유의 튜닝이 대중을 타겟으로 한 제품에 잘 스며들어 있다는 거야.
조금은 차갑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반응성이 좋은 저음과 시원한 보컬. 그리고 꽤 괜찮게 울려주는 하이햇이 골고루 어울려있어.
그러나 중저음의 양감이 부족하고 음의 분리도 측면에서는 역시 저가 제품의 한계성을 지니고 있어.
하지만 초기에 돈을 좀 써서 음향기기를 써보자 하는 친구들에게 괜찮은 제품이기도 하지.
2. (초급입문형) - 오디오테크니카 IM70 (가격 8 ~ 11만원대 )
이 제품은 내가 오늘 대학로에서 놀다가 청음샵에 잠시 들려 간만에 청음을 하다가 게이들에게 소개를 시켜줄까 해서 찍은 제품이야.
EX650과 마찬가지로 진동판을 쓰지만 뭔가 제품이 좀 커보이지?
그 이유는 오버이어형 ( 귀 뒤로 넘겨 착용하는 방법, 주로 가수들이 이 방법으로 많이 착용하고 리허설을 하거나 스테이지에 선다 ) 으로 나왔기도 하고
진동판을 이어폰 치고 꽤 큰걸 넣었기 때문이야.
오버이어형이기 때문에 걸으면서 줄이 옷에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가 잘 나지 않아. 그리고 유닛 자체가 귀에 잘 고정이 되어 있어서 떨어지지도 않고
차음성이 더 극대화되기도 하지.
그리고 이 제품은 상당히 밸런스가 좋아. 저 , 중 , 고음 모두 자세가 잘 잡혀있고 정위감도 뛰어나. 정말 가성비가 좋은 녀석이라고 할 수 있지.
또한 이어폰 줄을 탈착할 수 있어서 케이블이 단선되어도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3.(입문형) - 오디오테크니카 IM-02 ( 가격 17만 ~ 22만대 )
가격이 갑자기 확 뛰었다고 느껴지니?
이 녀석은 안의 재질도 지금까지 소개했던 것과는 달라. 그것은 바로 진동판이 아니라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라는 것을 채용했다는 점인데
이미지를 보면 DUAL BA DRIVERS 라고 써있지? 드라이버가 각 유닛 당 두개씩 들어있다는 거야.
한 마디로 하자면 각각 두개씩 총 네개의 스피커를 채용한 이어폰이 된다는 말이지.
특히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 즉 BA는 진동판과 다르게 중고음을 정확하게 표현하는데 발군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음의 표현에 대한 정확성이 좋아서 틀니충들이 쓰는 보청기에도 들어갈 정도야. 그래서 유닛당 가격이 좀 나갈 수 밖에 없어.
내가 위에 설명했던 제품들보다 훨씬 더 섬세한 음을 들려준다고 보면 되. 그리고 듀얼 BA를 채용하고 크로스오버 회로를 채용했기 때문에
드럼이나 기타, 피아노 등 악기들의 음분리가 잘 되어 있어서 뭉치고 답답한 소리가 아니고 아주 시원한 소리를 내줘.
그리고 처음 소형음향기기를 접하는 게이들에게는 이해 못 하겠지만 이 17만원 정도 나가는 녀석이 이 세계에서는 가성비가 상위권정도로 좋은 아이야.
4.(중고급형) - 오디오테크니카 IM-03( 가격 28~ 34만원대 )
IM-02를 소개한 바로 뒤에 IM-03를 소개할 수 밖에 없네. 넘버링을 보니 뭔가 느낌이 오지?
일단 기본적인 것은 IM-02와 같아.
이 녀석은 각 유닛당 3BA, 즉 총 여섯개의 스피커를 채용한 녀석이고 hd 3way - crossover를 지원하여
저음, 중음, 고음을 담당하는 드라이버를 각각 두었을 정도로 투자가 빵빵해.
그리고 이 제품에서 가장 칭찬할 만 한 점은 드라이버를 많이 쓰면 튜닝을 하기도 그만큼 어려운데 오디오 테크니카 회사 특유의 음이
잘 녹아있다는 점이지. 또한 저음도 꽤 나와주면서도 중고음을 가리지 않아. 투명해.
그리고 최고봉은 역시 음의 분리도야. 헤드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어폰 중에서도 고성능의 분리를 보여줘.
하모니 대역이 많은 음원같은 경우에도 전혀 뭉치는 감 없이 깨끗함을 보여주지.
대신 약간 음이 가볍다는게 조금 흠이긴 해.
가격이 많이 나가지만 입문형으로 이 놈을 산다면 극저음덕후가 아닌 이상 이것저것 옮겨다니지않고 즐겨 쓸 수 있을거야.
5.(중고급형) - 얼티밋 이어즈 UE 900S( 가격 30~ 38만원대 )
얼티밋이어즈 회사는 꽤 오래전부터 아티스트들의 손발이 되어준 리시버들을 많이 개발했어.
이 분야에 관심을 갖지 않아도 어디선가 명기하면 트리플파이야! 라는 외침을 들어봤을 수 있어.
그런데 로지텍에 인수되고 나서부터 시끄럽더니만 꽤 민감한 리스너들을 타겟으로 UE900을 개발하고
그걸 좀 더 개량하여 내 놓은 UE900S야.
이 제품은 BA를 4개나 채용했는데, 사실 BA를 몇개 채용하든 그것이 성능에 있어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튜닝을 잘하느냐가 중요해.
그런 면에서 이 제품은 좀 추천하기 애매할 수 있어. 저음이 BA를 채용한 제품 치고 나름 배경을 잘 깔아주긴 하는데
아주 약간 막이 낀 듯한 느낌이 있거든. 대체적으로 분리도도 좋고 딱히 흠 잡을 곳이 없긴 하지만 이게 걸리긴 해.
그래도 다 장르를 섭렵하기에 충분히 무리없는 제품이니까 추천하도록 할게.
5.(중고급형) - 웨스턴 UM pro 30( 가격 38~40만원대 )
위에 웨스턴 같은 모니터링 중시의 제품들을 많이 내놓는 회사꺼는 소개를 안할 수도 있다고 썼는데
이 제품은 유일하게 추천을 한 번 해 볼께.
UM 시리즈는 유니버셜형이지만 무려 수제이고 귀에 알맞는 디자인을 하고 있어서
오버이어형임에도 불구하고 착용감이 정말 편하다는 장점이 있어.
그리고 여타 웨스턴 제품과 다르게 크게 답답함이 없고 웨스턴 다운 중후한 저음에 중고음도 잘 뿜어줌과 동시에
분리도도 UE900S와 비교했을 때 지지 않는 편이라 올라운드 형에 가깝다고 봐.
가성비가 크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웨스턴 만의 특유의 음색은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울 거야.
5.(중고급형) - 포낙 PFE232 series( 가격 50만원대 )
가격이 어느새 50만원까지 불었네. 소형음향기기라고 해도 이쯤되면 가격이 꽤 나가기 시작하지?
이 녀석은 고음 성애자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존재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아.
페브리즈를 뿌린 듯한 상쾌함은 귀를 기분나쁘게 자극하지 않고
여성 보컬의 숨소리를 치찰음없이 가뿐히 전달해주고 있어서 감동스러운 녀석이야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두개밖에 채용하지 않았지만 역시 BA갯수가
가격과 기기의 성능을 결정하지 않듯이 튜닝빨로 가격이 꽤 나가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이야.
특히 트리플파이같은 제품을 꽤 흥미있게 본 사람들은 이 제품도 마음에 아주 들걸?
6.(고급형 ) - akg K3003 ( 가격 99 ~ 133만원대 )
게이들은 이녀석을 보자마자 이딴 쪼가리가 100만원대라고?
의문을 표했을거야. 보자하니 오버이어형같이 보이기는 한데
탈착형도 아니고 내구성도 약해보이고...
그렇지만 이 아이의 진면목은 외형이 아니야.
2BA + 1DD 의 구조로 하이브리드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진동판이 저음을 담당하고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는
중고음을 담당하지. 이 아이도 3way cross-over 를 채용했어.
감히 모든 대역에서 흠잡을 곳이 없는 어마어마한 튜닝실력을
akg가 보여주었어.
저음도 존재감있고 중음도 밀도감이 만만치 않아 그리고 대망의 중고,고역은
커스텀계열의 튜닝에 밀리지 않는 환상적인 음을 들려줘.
하지만 이 아이는 너무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지.
더군다나 내구도가 너무 약해서 애지중지 다뤄줘야 해...
그리고 밖에서 듣기에는 최악의 차음성을 가지고 있어..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는 정말로 한번쯤은 들어볼 가치가 있는 소리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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