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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관련된 용어와,가격대별 추천

내가 이 글에서 알리고자 하는 건 크게 3가지야.

1.이어폰과 관련된 용어
2.이어폰의 구동 방식 (driver의 종류)
3.필자가 추천하는 이어폰


먼저 용어를 설명해보자면

인이어,오버이어 / 커널형,오픈형



인이어는 말 그대로 '귀 안에 넣는'다는 건데, 흔히 삼성 번들이나 쿼드비트처럼 본체에 이어팁이 있고 귀를 틀어막아서 소음차단 효과를 주는 모든 이어폰의 통칭이야. 그런 의미에서 커널형이라는 표현도 써.

(인이어 = 커널형 이어폰)



반면에 귀 위쪽으로 해서 뒤로 돌려서 끼는 타입을 오버이어라고 해. 오버이어는 처음 착용시엔 번거로울 수 있지만 선이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인 터치노이즈가 많이 줄어들어서 이동시 음악감상에 방해를 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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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구동 방식!


구동 방식은 크게 두 종류가 있어. 


하나는 다이나믹 드라이버(dynamic driver). DD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해.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가장 보편화되고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드라이버야. 얘는 어떻게 소리를 전달하냐면




도선을 타고 전기 신호가 들어오면 진동판과 붙어있는 중앙의 코일 주변에 자기장이 생성되는데 코일과 자석의 자기장이 서로 밀고 끌어당겨서 운동을 하게되는데, 자석은 고정되어있고 코일만 상하로 움직이게 되서 코일 주변에 넓게 판처럼 붙어있는 다이어프램도 같이 상하운동을 하게 돼. 다이어프램이 움직이면서 소리가 나게 되는거야. -> 얇은 판이 떨려서 소리를 만들어낸다


​장점은 가청주파수는 물론 그보다 넓은 대역을 재생하기에 용이하다는 점, 만들기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개성을 지닌다는 것. 요즘은 45kHz도 재생해내는 DD도 있어. 그것도 이어폰에서 말이지.


단점은 진동시에 모든 면이 고르게 진동하지 않아 생기는 분할진동으로 인해 음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베릴륨,알루미늄,티타늄같은 합금으로 코팅을 하거나 여러 기술적인 시도를 하고있어. 그 외에도 몇개 보자면




다이나믹 드라이버 두개를 이용해 음역대를 분할해서 재생하는 원리. (중국 KZ ZS1, 저렴함)




또는 요놈처럼 두개의 드라이버를 마주보게 배치해서 만든 이어폰도 있어. (일본 오디오테크니카 ckr10, 30만원대)





그 다음엔 밸런스드 아마추어(balanced armature). 프로,아마추어 나눌때의 그 아마추어 철자(amateur)가 아니니 조심하자.


줄여서 BA라고 부르기도 해. 이 놈은 또 뭔가....하고 보면




....쉽게 얘기해서 작은 금속덩어리 안에 자석이 있고 그 주변의 아마추어라는 놈이 코일과 상호작용을 해서 진동판을 떨리게 하는거야. 진동판을 떨리게 한다는 점에서는 DD와 동일하지만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기술이고 섬세한 음을 내주는데에 유리한 구조야.


장점은 크기가 작다는 점. 한쪽에 BA를 12개씩 집어넣은 괴물 이어폰도 있어. (물론 많을수록 소리가 무조건 좋은건 아니야!) 그리고 분할진동이 DD보다 적고 진동제어에 용이하다는 것.


단점은 금속재질을 다루기 위해 힘을 키우려면 코일을 많이 감거나 자석이 강해야하는데, 구조상 크게만들면 오히려 정밀도가 떨어지고 단일 BA의 대역폭은 그리 넓지 않다는 것. 그리고 제조 단가가 DD에 비해 비싸. 개인이 BA이어폰을 만들려고 하면 드라이버 값만 4~6만원이 필요하고 기성품을 구매하려면 최소 여섯자리수부터 시작하는게 BA이어폰이야. 저렴한 BA이어폰들도 있지만 선택폭은 매우 좁아.


BA이어폰은 우리가 잘 쓰지는 않더라도 TV에서는 종종 봤을거야.



예쁘고 뭔가 커다란 이어폰을 끼고있는 가수들을 자주 볼 수 있을텐데, 저런 이어폰은 100중 99가 BA를 여러개 쓴 이어폰이라고 생각하면 돼. 가격은 대부분 100~200만원대. 여담으로 내가 여태까지 무대공연에 등장하는 이어폰중에 가장 저렴한 것은 SE315였고(20만원대) 가장 비싼것은 LAYLA2였어(300만원대).



하지만 모든 이어폰이 DD나 BA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아. 두 드라이버의 장점을 살리고자 만든 하이브리드형 이어폰도 있고 최근에 나온 이어폰중에서는 헤드폰에서나 구현했던 방식인 평판형을 소형화에 성공해서 국내에서도 정식판매하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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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이어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고, 사용자 사이에서도 의견이 많이 달라지는 부분이라서 그냥 참고로 아 이런 이어폰이 있구나 하고 가볍게 보면 좋을 것 같아. 시계나 자전거도 취향에 따라서 많이 갈리잖아? ㅎㅎ



10만원대 이하


쿼드비트3 (2만원대)



G4부터였나? LG휴대폰 사면 주는 이어폰이야. 따로 사려면 짝퉁에 유의. 2만원도 안되는 것들은 죄다 중국 짭이라고 보면 된다. 꼭 정품 인증이 보장되는 것을 구매하도록 하자. 적당한 토널 밸런스를 갖추고있고 패브릭 소재의 선, 마이크기능까지 갖춰져있어서 그냥 일상속에서 휴대폰과 같이 쓰기에 무난한 이어폰이야. '대중'적인 이어폰.



다이나믹모션 dm100e (3만원대)



요놈도 국산인데, 싼티나지않는 외형에 나름 혜자 패키지야. (이어팁도 다양하고 가죽케이스도 줌) 음색은 저음이 풍부하고 중음을 살짝 낮추고 고음 일부를 강조한 V자 음색인데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은 수준이야. 흔한게 질린다면 이 이어폰을 추천할게. BDD라고 특별한 드라이버를 써서 특허까지 등록한 이어폰이야. 이야 국뽕에 취한다!



이어나인 en1 (4만원대)



국산의 향연이구나. 글이 워낙 길어지니 짧게 말하자면 저음이 묵직한 타입이 아니라 밸런스가 좋고 맑은 타입이야. 깔끔한 소리를 듣고싶은 사람한테 입문용으로 추천해.




제로오디오 dx200 (5만원대)




이건 일본산 이어폰인데 가성비가 워낙 ㅆㅅㅌㅊ라 VGP에서도 3년연속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있는 이어폰이야. 최근에 AAW라는 수입사에서 제로오디오 이어폰을 수입해서 가격이 꽤 착해졌어. 얘도 밸런스가 좋으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에 특유의 말랑말랑한 저음이 인상적이야. 만약 자신이 진정한 저음빠(bass-head)라면 dx210을 추천할게. dx210은 몸체가 좀 더 뚱뚱하고 고음이 살짝 절제되어있지만 풍성한 음을 들려줘. dx200은 소리가 좋기도 하지만 유닛이 작아 착용감이 매우 좋아서 입문용으로 적극추천하는 놈이야.





유코텍 es1003 (8만원대)




얘는 오픈형인데, 조금 비싸게 느껴질지는 몰라도 실내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녀석이야. 저음이 깊게 내려가진 않지만 적당히 있고 보컬이랑 고음이 잘 나와줘서 음악이 전반적으로 맑고 시원하게 들려. 약간 허전한 감이 들 수도 있지만 이 깔끔한 소리에 중독되면 텁텁한 소리를 내는 번들이어폰은 더이상 쓰지 못하게 될 거야.





10만원대





소니 a1ap (16만원대)



다들 아는 소니에서 출시한 하이브리드형 이어폰이야. 한개의 dd와 ba를 이용하는데 둘의 소리가 조화를 잘 이루어서 소니 특유의 질감있는 저음과 안정적인 대역폭을 자랑해. 구성품이 풍부하기도 하고 한국형 모델인 a1ap에는 마이크기능도 있으니 조금은 비싸더라도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해내. 소니 이어폰을 정말 많이 경험해봤지만 이녀석처럼 무난한 애는 없더라고. 내 친구가 2년째 막쓰고있는데도 멀쩡한 내구성도 장점이야.



오르바나 에어 (10만원 초반대)




얘는 가격이 7만원대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는데, 요즘엔 어째 다시 올라버렸네. 스테디셀러라 가격이 잘 떨어지지않고 그 인기덕에 중고로 처분하기에도 용이해. 이름처럼 공기가 흐르듯이 맑은 음색을 선사해. es1003보다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지만 저음이 내 기준에선 살짝 부족하다고 느껴져. 문제는 저 행거인데, 이어폰을 막 다룬다거나 자기전에 쓰다가 그냥 자버린다던가 하면 저 여린 행거가 ㅁㅈㅎ당하니까 주의하도록 하자. 





오리베티 베이직 (14만원대)



흔히 10만원대 이어폰을 추천하면 으레 빠지지 않는 이어폰이 슈어 se215인데, 요놈은 베이직의 등장에 의해 이제 슬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해. 객관적으로 봐도 se215보다 모든면에서 우세해. 소리도 더 좋고, 착용도 오버이어, 정착용 둘 다 가능해. 부드럽고 풍부하고 저음이 깊어. 필자는 이 이어폰을 유튜브 동영상 볼 때 사용하고있어.





20만원 이상



TDK BA200 (20만원대, 중고가 저렴)




이 이어폰은 정말 본격적으로 이어폰으로 음감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한테 추천해. 밸런스와 해상력이 정말 뛰어나고 보컬이 살짝 밀린다는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단점이 없다고 생각해. 인기는 없지만 정말 숨겨진 보물이야. 이놈은 단종됬고 현재 정식으로 판매하는 쇼핑몰도 없지만 가끔 중고장터에 10만원 전후로 등장하고 해외 사이트에서 직구가 저렴하게 가능한 사람들이 있다면 한번 구해보는걸 권할게.





오디오테크니카 LS200is (30만원대)




오디오테크니카에서 새롭게 출시한 LS시리즈 이어폰이야. 생긴건 좀 괴상한데 착용감은 꽤 편해. 오디오테크니카는 im02라는 이어폰이 호평을 받았는데 그 이어폰의 후속작이야. 내가 듣기에는 im02의 텅 빈 느낌이 개선되고 꽤 좋은 이어폰이라고 느꼈어. 초기에는 수입가가 좀 창렬했지만 지금은 조금 내려갔어.




소니 xba300 (30만원 전후)




소니 중간 가격대 이어폰의 진수라고 생각해. 최근에 n1ap, n3ap라는 이어폰이 나왔지만 xba300이 기분 딱! 좋은 해상력과 여러 팝 음악을 듣기 좋게 보컬을 crispy하게 전달해줘. 약간 자극적일수도 있지만 원래 선명한 음색을 좋아하는 일본의 특성이기도 해.






울트라손 tio (50만원대, 중고가 20만원 중후반대)



요놈은 단 한쌍의 BA를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ㅆㅅㅌㅊ 음질을 들려주는 기묘한 이어폰이야. 이보다 비싼 이어폰을 많이 들어봤지만 티오는 그에 밀리지 않고 아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해. 중고로 구할 수 있다면 들어봐. 난 이 이어폰을 들은 이후로 번들 이어폰엔 손을 못대게 되었어....;;  저음은 통통튀고 보컬은 화려하며 고음도 잘 들려줘. 현재 필자의 주력 이어폰이야.